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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오랜만의 단체응원 설레"…대구도 "대~한민국"(종합)
작성일 2022-11-25 00:40:49 | 조회 12
[월드컵] "오랜만의 단체응원 설레"…대구도 "대~한민국"(종합)
경기 내내 환호와 탄식 오가…"무승부 아쉽지만 다음엔 이길것"
가족이나 친구끼리 삼삼오오 집에 모여서 응원도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황수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열린 24일 밤 대구에서도 소규모지만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대구에서는 이날 대규모 인파가 찾는 거리 응원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붉은 악마'들은 대학 측이 마련한 응원장이나 주요 번화가 주점 등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북대 공대식당에는 입장 시작 30분만에 2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렸다. 재학생 김진욱(24)씨는 "단체 응원은 거의 3~4년 만에 하는 거라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거 같다"고 들뜬 마음을 나타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대형 스크린과 TV 화면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우리 대표팀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자 식당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내질렀고 실점 위기를 넘길 때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자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구시스템과학부 22학번 강민지씨는 "기대보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줘서 고맙다"며 "다음 경기도 응원하러 나오겠다"고 웃음 지었다.
대학원생 이태훈(25)씨는 "단체 응원이 처음이라 더 재미있게 경기를 봤다"며 "우루과이가 중원이 강해서 밀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투지를 가지고 잘 싸워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비롯해 각 대학가 앞 식당과 주점, 치킨 판매점 등도 붉은 악마들로 하나둘 자리가 채워졌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주점과 식당들은 '우리나라 득점 시 서비스 제공' 등의 이벤트를 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곳에서도 전·후반 경기 상황에 따라 시민들은 머리를 감싸고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치며 경기에 몰입했다.

동성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2018년 월드컵보다는 응원 인파가 훨씬 적지만 평소 평일보다는 손님이 더 많다"며 "대표팀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응원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친구 4명과 주점을 찾은 20대 김모씨는 "친구들이 다 축구를 좋아해서 월드컵이나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 함께 응원한다"며 "무승부가 아쉽지만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데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소수 인원이 모여 응원에 나선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해 집에서 지인 5명과 함께 응원했다"며 "남은 기간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sjpsj@yna.co.kr
hsb@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