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곰곰 걷다·훨훨 올라간다
굿모닝 해님·호랭떡집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곰곰 걷다 = 남윤잎 글·그림.
그림책의 앞과 뒤에서 각각 흰곰과 갈색곰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곰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둘은 가운데서 만난다. 그 순간, 접혀있는 페이지를 열면 오로라가 아름다운 하늘이 설원 위의 두 곰을 감싸 안듯 펼쳐진다.
길을 걷는 건 혼자여도, 꼭 혼자는 아니라는 위안을 안긴다.
작가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되고 응원이 되고 위로가 되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만남의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문학동네. 72쪽.

▲ 훨훨 올라간다 = 배삼식 글·노성빈 그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인 극작가 배삼식의 희곡을 그대로 살린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마이산이 생겨난 설화에 뿌리를 뒀다. 하늘에서 죄를 짓고 지상에 내려와 산이 된 부부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려다 한 아낙에게 발견되며 놀라 산으로 굳어졌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역으로 아낙 덕에 산과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해 등장인물들을 재창작했다.
리듬감 있는 말맛과 생생한 대사를 통해 희곡 장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에 담긴 큐알(QR) 코드를 재생하면 극작가의 해설과 배우들이 읽어주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비룡소. 44쪽.

▲ 굿모닝 해님 = 노석미 글·그림.
작가가 15년간 경기도 양평에서 자연과 생활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텃밭의 새싹과 알록달록한 꽃들, 그 주위를 맴도는 벌과 나비가 해님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한다.
눈이 소복이 쌓이는 겨울부터 과일과 채소가 익어 가는 가을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풍경이 그려진다.
창비. 36쪽.

▲ 호랭떡집 = 서현 지음.
옛날이야기에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으르렁대던 호랭이가 떡집을 차린다.
첫 주문 전화를 받은 호랭이는 지옥 염라의 집으로 생일 떡을 배달하러 간다.
지옥에 간 호랭이 앞에 온갖 신기한 요괴들이 나타나 외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작가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랑이를 현대로 데려와 떡집 사장으로 등장시켰다.
사계절. 84쪽.
mimi@yna.co.kr
(끝)
굿모닝 해님·호랭떡집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곰곰 걷다 = 남윤잎 글·그림.
그림책의 앞과 뒤에서 각각 흰곰과 갈색곰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곰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둘은 가운데서 만난다. 그 순간, 접혀있는 페이지를 열면 오로라가 아름다운 하늘이 설원 위의 두 곰을 감싸 안듯 펼쳐진다.
길을 걷는 건 혼자여도, 꼭 혼자는 아니라는 위안을 안긴다.
작가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되고 응원이 되고 위로가 되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만남의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문학동네. 72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인 극작가 배삼식의 희곡을 그대로 살린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마이산이 생겨난 설화에 뿌리를 뒀다. 하늘에서 죄를 짓고 지상에 내려와 산이 된 부부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려다 한 아낙에게 발견되며 놀라 산으로 굳어졌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역으로 아낙 덕에 산과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해 등장인물들을 재창작했다.
리듬감 있는 말맛과 생생한 대사를 통해 희곡 장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에 담긴 큐알(QR) 코드를 재생하면 극작가의 해설과 배우들이 읽어주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비룡소. 44쪽.

▲ 굿모닝 해님 = 노석미 글·그림.
작가가 15년간 경기도 양평에서 자연과 생활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텃밭의 새싹과 알록달록한 꽃들, 그 주위를 맴도는 벌과 나비가 해님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한다.
창비. 36쪽.

▲ 호랭떡집 = 서현 지음.
옛날이야기에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으르렁대던 호랭이가 떡집을 차린다.
첫 주문 전화를 받은 호랭이는 지옥 염라의 집으로 생일 떡을 배달하러 간다.
지옥에 간 호랭이 앞에 온갖 신기한 요괴들이 나타나 외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작가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랑이를 현대로 데려와 떡집 사장으로 등장시켰다.
사계절. 84쪽.
mimi@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