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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로 떠나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종합)
작성일 2022-10-05 18:44:54 | 조회 182
"영화의 바다로 떠나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종합)
코로나 터널 벗어나 3년 만에 정상 개최…71개국 242편 상영
온 스크린·지역 프로그램 강화…콘텐츠 거래 부산스토리마켓 출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긴 터널을 벗어나 3년 만에 정상 개막했다.
BIFF 집행위원회는 5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하고 1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 이어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개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오르면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5천여석 야외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아낌없는 박수로 환호했다.

◇ 71개국 242편 초청 상영…개막작에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Scent of Wind, 감독 하디 모하게흐)를 비롯해 71개국 242편이 초청돼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바람의 향기'는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장면을 담은 영화다. 이란 산악지대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 사람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영화로,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


폐막작에는 일본의 이시카와 메이 감독의 작품 '한 남자'(A Man)가 선정돼 14일 저녁 상영된다.
이 작품은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극이다.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는 이정홍 감독의 '괴인', 이란 감독 나데르 사에이바르의 '노 엔드' 등 10편이 후보작에 올라 경쟁을 벌인다.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강화해 지난해 3편에서 올해는 9편을 선보인다.
12월 국내외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15분가량의 푸티지 영상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화제 기간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섹션인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는 유지영 감독의 'Birth' 등 12편이 선보인다.
영화제 토론의 장인 '포럼 비프'는 시리얼 드라마, 디지털시각효과(VFX), 다큐멘터리 등 세 가지 주제로 9일 오후 1시 영상산업센터 콘퍼런스 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린다.


◇ 3년만에 정상 개최…스토리마켓 첫 출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부터 팬데믹 이전 영화제 모습으로 돌아간다.
현행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좌석의 100%를 사용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이벤트, 파티 등 모든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린다. 해외 게스트 초청 및 영화제 배지 발급, 티켓 예매 등도 예년처럼 운영한다.
3년 만의 정상 개최에 따라 스타들의 부산 방문도 잇따른다.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를 비롯해 일본 스타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한국의 강동원, 이영애, 하정우, 한지민, 이병헌 등이 부산 관객을 찾는다.


아시아영화펀드(ACF)와 아시아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인 플랫폼부산도 다시 열리고, 팬데믹 기간에도 유지됐던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올해 6개의 어워드를 추가해 대폭 확대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역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E-IP마켓 확장한 세계 최초의 스토리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이 올해 출범한다.
부산스토리마켓에서는 국내외 주요 콘텐츠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 관객 서비스 확대, '동네방네 비프' 강화…"지역 밀착형 축제로"
영화제 기간에 감독, 배우 등 멘토와 함께 영화제를 즐기는 시네마투게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시그니처 관객프로그램인 올해 시네마투게더에는 역대 최다인 16명이 멘토로 나선다.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인 '동네방네 비프'는 범어사, 다대포해변공원, 송도오션파크, 동구 북항 친수공원과 차이나타운 등 부산 전역인 17곳에서 열린다.
해운대이벤트광장에서는 영화 '십 개월의 미래'(2020) 영화음악을 담당한 밴드 '모임별'의 축하공연과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전국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8일간 매일 스트릿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주민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하는 '별바다부산 X 동네방네비프'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보류됐었다"며 "올해는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아시아시네마펀드, 플랫폼 부산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복원하고 아시아 영화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